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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백신, 효능 개선 연구과정 빨라질 것
작성자
홍기종
작성일
2009-10-22
조회
1166

"에이즈 백신, 효능 개선 연구과정 빨라질 것”

 

지난 달 ‘에이즈 백신’의 실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학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 공영방송 PBS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태껏 에이즈 백신을 본 적이 없었던 학계는 HIV 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효능이 생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백신 개발의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킴 미군 HIV리서치프로그램 부국장은 “에이즈 백신의 첫 성공은 많은 사람들을 HIV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라며 “비록 아직 효능이 너무 낮아 실질적 효과를 거두긴 힘들지만, 백신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에이즈 백신의 최종 결과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09 에이즈백신컨퍼런스’에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최신호에 실렸다.

킴 부국장은 “이번 결과로 백신이 면역체제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 많은 것을 알게 돼 향후 백신 연구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에이즈 백신의 초기 실험에서 HIV 바이러스 예방 효능은 31%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1만6000명 이상의 태국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조사된 통계다.

지원자 가운데 8197명에게는 백신을 투입했으며, 8198명에게는 거짓 백신을 투입했다. 그 결과, 백신 투입 그룹에서는 51명이 HIV에 감염됐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74명이 감염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두고 학계는 백신의 효능을 개선시키기 위한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넬슨 마이클 미군 HIV 리서치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변인을 찾아내 연구 발전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간 과학자들은 HIV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 왔다. 니콜 프람 박사 또한 그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녀가 개발한 백신이 에이즈 백신 실험 지원자들의 에이즈 감염률을 더욱 높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결국 도전은 좌절됐다.

프람 박사는 “우리는 2년 간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HIV 백신 개발을 위한 긍정적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 백신이 HIV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성과다. 충분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HIV 백신엔터프라이즈의 앨런 번스타인 회장은 “아직 에이즈 백신이 절박한 현실 속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엔 너무 이르지만, 지난 26년 간의 연구 결과보다 백신 개발 과정이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