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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요법, 에이즈 확산 예방효과
작성자
홍기종
작성일
2010-07-29
조회
3059

칵테일요법, 에이즈 확산 예방효과

 

(빈 AFP=연합뉴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억제하는 '칵테일 약물요법'이 감염자 본인의 건강유지뿐 아니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州) HIV/에이즈 전문센터의 훌리오 몬타네르 소장은 항(抗)레트로바이러스 약물 '칵테일 요법'으로 BC주 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52% 감소했다고 18일 빈에서 열린 국제에이즈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고효능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HAART)이라고도 불리는 에이즈 칵테일 요법은 레트로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 여러 가지를 동시에 투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BC주 연구진에 따르면 이 약물요법이 도입된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BC주 내 신규 HIV 감염자수가 연간 702명에서 338명으로 52% 감소했다.

   이 기간 칵테일 요법을 시행 중인 감염자수는 837명에서 5천413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HAART 요법을 쓰는 환자수가 100명 늘 때마다 연간 신규 감염자수가 평균 3%씩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치료 중인 감염자들의 체내 바이러스의 양도 측정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간 중 성관계로 전파되는 다른 질환은 도리어 늘어났는데, 이는 에이즈 신규 감염자 감소가 콘돔 사용 증가나 성관계 빈도수의 변화가 아니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칵테일 요법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칵테일 요법이 기존에 알려진대로 감염자 자신의 건강유지 및 생존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확산 예방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을 뜻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표를 통해 "우리 분석 결과는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를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에이즈 치료제를 전세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주요 8개국이 나서라고 독려하는 데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의학 학술지 '랜싯'에도 소개됐다.

   한편 2008년말 기준으로 전세계 HIV 감염자는 3천340만명 수준이며 지난 1981년 에이즈라는 질병이 확인된 이래 지금까지 2천500만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