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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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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 2010 HIV치료가이드 발표
작성자
홍기종
작성일
2010-09-27
조회
3143

국제학회 2010 HIV치료가이드 발표

조기치료 중요성 강조

 -메디칼트리뷴-

 

빈-국제에이즈학회 미국위원회가 HIV치료 가이드라인 2010을 JAMA에 발표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ART)의 발전으로 HIV감염에 따른 면역기능 파괴를 억제할 수 있게 되면서 HIV감염자에 대한 에이즈증상 발현 전 단계에서부터 ART를 시작하는게 중요해졌다.

 

2008년 이후 데이터 포함

조기 치료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HIV복제의 진행에 따른 악영향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과 초기치료와 계속치료에서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작용을 가진 신약의 개발로 가능해졌다.

국제에이즈학회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 미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에이즈연구컨소시엄의 멜라니 톰슨(Melanie A. Thompson) 박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ART의 성공은 에이즈 관련 질환과 사망률을 극적으로 감소시켰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아지고 새로운 지견이 나오면서 성인 HIV감염자에서 ART 시작 시기와 장기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의 개정이 필요해졌다"고 개정 사유를 설명했다.

2008년 국제에이즈학회가 ART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치료시작 시기와 최적의 레지멘(치료법) 선택방법, 감시방법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신약의 효과와 독성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밝혀졌다.

또한 신약이 가진 HIV치료 효과에 대한 지견도 많아졌다. 이번 가이드라인 2010에서는 2008년 이후 HIV관련 데이터와 연구에 대한 검토 결과도 추가됐다.

 

증상없어도 CD4양성 T세포 500/μL면 치료시작

이 가이드라인은 ART 시작 시기에 대해 "HIV가 계속 복제되는 환자가 ART를 일찍 시작하면 HIV감염자의 QOL와 수명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ART 시작이 금기인 CD4 양성세포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증상이 없더라도 CD4양성 T세포수가 500/μL 이하인 경우에만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또 500/μL를 넘어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으며 HIV질환 증상을 환자에게는 CD4양성 T세포수에 상관없이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1)임신 (2)60세 이상 (3)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감염 (4)HIV관련 신장질환 (5)활동성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 (6)기회감염증 (7)증후성의 원발성 HV감염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와 혈청 불일치 커플(한쪽이 HIV 양성이라도 다른 한 쪽이 음성)처럼 HIV 전파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또 "일단 ART를 시작하면 임상시험을 제외하고 치료를 중단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카운슬링을 정기 진료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화와 다제혼합제 권장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첫번째 치료법과 그 후 치료법의 내용은 개별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특히 공존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편리성 차원에서 볼 때 되도록 다제혼합제를 사용하는게 좋다.

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 병용제는 처음 시작하는 요법으로 권장할 수 있는 누클레오시드계 역전사효소억제제(nRTI)다.

지도부딘+라미부딘 배합제는 테노포비어+아바카비어 병용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 놓는다.

3번째 권장약물은 에파비렌츠 또는 리토나비어에서 추가 접종하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또는 인테그라제 억제제인 랄테그라비어다. 하지만 nRTI만을 3제나 4제 투여하는 것은 초기 치료에 권장할 수 없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초기치료를 위한 검토항목도 기재돼 있다.

 

HIV-1 RNA량 자주 측정

치료를 시작했거나 변경했다면 바이러스학적 실패(virologic failure)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혈청 HIV-1 RNA량을 자주 측정해야 한다.

만일 바이러스량이 검출 한계 미만에 도달했다면 그 후에는 정기 관찰로 바꾼다. 바이러스량의 억제가 1년간 지속되고 CD4 양성 T세포수가 안정돼 350/μL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 복약순응도가 양호한 환자에서는 바이러스량과 CD4양성 T세포수 관찰을 최대 6개월 간격으로 해도 무방하다.

미치료 환자 또는 바이러스학적 실패가 확인된 환자에서는 치료 저항성을 조사하기 위해 최초 유전자검사를 해야 한다. 기존에 치료를 받는 환자도 치료 목표는 HIV-1 RNA량을 시판 검사키트에서 검출 한계 미만까지 줄이는 것이다.

 

바이러스학적으로 실패하면 즉시 치료법 검사

ART 요법을 변경하는 목적은 치료효과를 유지하는데 있다. 초기치료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바이러스혈증의 확정진단)는 되도록 조기에 발견하고, 내성변이가 축적되지 않도록 약리화성이 높은 2제 이상(이상적으로는 3제)로 치료해야 한다.

새로운 클래스 약제 포함 여부는 내성 프로파일과 치료법에 따라 검토해야 한다.

레토나비어로 추가접종한 프로테아제억제제 단제치료는 독성과 내약성이 있어 다른 약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해선 안된다.

새로운 치료법은 과거 사용했던 약물의 영향, 과거와 현재의 내성 프로파일, 약물상호작용, 내약성과 독성 등을 감안해 디자인한다. 치료 중단은 임상시험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의료자원이 많거나 적은 지역 어디에서도 질환이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를 원하는 HIV감염자가 너무 많다. 감염 초기 단계에서 ART 효과를 확실하게 얻으려면 (1)모든 사람이 HIV 검사를 자발적으로 받아야 하며 (2)종합적인 예방의료서비스 (3)간호와 치료 초기 연대-가 필요하다. ART의 발전으로 에이즈는 예방할 수 있게 됐지만 이 가이드라인을 실천하는데는 진단과 간호에 대한 사회적 장벽과 구조적 장벽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HIV진단과 관련한 편견과 차별 역시 해결할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